포항시는 경북 동해안 중심 산업도시로 철강·에너지·제조업 기반을 갖춘 동시에 해양·관광 자원을 함께 지닌 도시입니다. 최근 호미반도권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추진과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추진되며 국제적 생태·관광도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항시의 산업구조 변화, 호미반도권 이슈, 그리고 대표적인 먹거리에 대해 살펴봅니다.
1. 포항시 산업구조 변화
포항시는 196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설립되면서 국내 철강산업의 중심지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포항제철은 우리나라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철광석에서부터 제강, 압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시설이었습니다. 1973년 6월 9일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빠르게 생산 능력을 확대해 1983년에는 세계 11위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포항은 대규모 공업단지로 발전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고, 철강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수많은 산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포항시는 이러한 철강 중심 경제구조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첨단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는 배터리 소재 개발과 생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배터리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연간 양극재 100만 톤 생산과 70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첨단 소재와 배터리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지원합니다. 또한,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여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항의 바이오산업은 첨단 의료기술과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재생의학, 첨단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경북 바이오산업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제적 교류와 투자 유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로써 포항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의료기술과 바이오산업, 미래형 신산업들이 포항을 혁신 도시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지원과 인프라는 포항이 첨단 산업 허브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 호미반도권의 생태 가치와 개발사업
호미반도권은 포항 남동부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입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에 부여하는 국제적 인증으로, 호미반도권의 뛰어난 해양 생태계와 문화 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미반도는 31종의 해양 보호 생물과 22종의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할 만큼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바다말과 새우말 등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이 지역은 2021년 일부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17년에는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포항시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동해안 생태 네트워크 중심지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최종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 주도의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와 호미곶 골프&리조트 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경상북도 제7차 권역별 관광개발계획과 포항시 2030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전략적인 사업입니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는 종합 휴양, 레저, 문화 시설을 갖추며 가족 및 젊은 세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세계 장수마을 '블루존' 콘셉트를 접목한 웰니스센터와 온천 시설을 결합하여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장기 체류형 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호미곶 골프&리조트'는 포항 최초의 골프빌리지 중심의 다양한 관광·휴양 및 레저 시설을 조성할 계획인데, 특히 천혜의 해양경관을 자랑하는 호미곶의 자연자원을 만끽할 수 있는 고급 체류형 관광단지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개발 사업은 지역에 새로운 관광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바다의 맛, 계절별 대표 먹거리
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인 '포항 과메기'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청어나 꽁치를 짚으로 엮어 자연 건조시킨 생선으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입니다. 주로 구룡포에서 생산되며, 청어 대신 꽁치로 만드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구룡포에는 과메기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과메기문화관도 있어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입니다. 또한 매년 11월에는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열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시식 행사가 열려 맛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여름철 별미인 '포항 물회'는 고추장 양념에 신선한 생선회와 채소를 물 없이 비벼 먹는 독특한 스타일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얇게 썬 회와 채소가 어우러져 식감이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립니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신선한 재료와 맛에 만족하며,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제격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 대게'는 부드러운 살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겨울철 대표 수산물로, 포항의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먹거리들은 포항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어촌문화가 어우러져 지역민과 관광객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포항시는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신산업 육성에 힘쓰며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고, 호미반도권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관광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풍부한 해산물 먹거리 문화도 포항의 산업·관광·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균형 잡힌 발전 전략을 통해 포항시가 대한민국 산업과 관광의 중심지로서 더욱 빛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