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은 대한민국 역사를 깊이 품은 호국보훈의 성지이자, 천주교 문화유산이 풍부한 고장입니다. 요술고개라는 도깨비 도로까지 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까지 곳곳이 특별함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칠곡의 발자취, 천주교 문화유산, 그리고 요술고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1. 호국보훈의 성지가 된 칠곡, 발자취를 따라가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55일간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곳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친 호국보훈의 성지입니다. 당시 낙동강 전선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칠곡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맹렬히 저항하며 전쟁의 흐름을 뒤바꿨습니다. 망정리 일대를 중심으로 55일간 사투를 벌였으며, 치열한 전투 끝에 적군의 남하를 저지하여 대한민국의 존립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그 희생과 용기는 오늘날까지 나라 사랑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지역은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이러한 역사를 전시와 교육, 추모 공간으로 재현하는 명소입니다. 2023년 7월,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이승만, 트루먼 한미 양국의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이 세워졌으며, 그 영향으로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다섯 배나 증가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기념관에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되새기는 조형물과 기록들이 가득하며, 어린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이 직접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호국평화기념관'은 칠곡을 비롯한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국가수호 정신을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념행사, 학술연구, 특별전을 운영하면서 호국보훈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6월 호국보훈 인증투어·특별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려 참여자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확립해 줍니다. 또한 호국의 다리인 '왜관철교'와 '가산산성',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산책로가 되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전쟁의 흔적을 시와 기록으로 남긴 주민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칠곡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전통과 근현대사가 교차하는 이곳에서 각종 평화 관련 행사도 개최되어,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역사적 의미가 깃든 천주교 문화유산
칠곡에 천주교 문화유산이 많은 이유는, 신앙박해 시절 천주교 신자들이 경북 북부지역 산과 골짜기로 숨어 들어와 공동체를 만들었고, 독일·프랑스 등 외국인 선교사들과 수도자들이 이곳에 성당과 수도원을 세우며 신앙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칠곡에는 가실성당, 왜관수도원을 비롯해 구 왜관성당, 한티가는길 등 다양한 천주교 문화유산이 남아 있으며, 역사적·종교적 의미가 깊은 성지로 전국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가실성당'은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923년에 트루뇌 신부에 의해 세워져 붉은 벽돌의 고딕양식이 아름답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프랑스에서 온 선교사들이 남긴 아름다운 벽화와 내부 장식, 오랜 신앙의 역사적 흔적은 방문자에게 경외심을 안겨줍니다.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의 신앙을 지켜온 중심지로서,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해지며, 젊은 층 사이에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방송 이후 '가실성당 웨딩 챌린지'가 열리는 등 방문객과 SNS상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졌으며, 칠곡의 문화적 브랜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왜관수도원'은 1928년 독일 베네딕토회 수도자들이 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도원입니다. 6.25 전쟁 전후 북한에서 박해받은 신부와 수도사들이 남하하며 깃든 곳으로, 기도하며 일하는 베네딕토 정신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곳에는 겸재 정선 화첩 영인본, 최초 양봉 교재 등 귀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크고, 분도출판사·순심학교 등 교육과 사회사업에도 힘써 지역과 세계 천주교계의 중심 성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티가는 길'은 예로부터 신앙박해 시절 천주교 신자들이 안전을 찾아 숨어 걸었던 역사의 길로, 지금도 도보순례로 많은 이들이 참여합니다. 약 45km의 길은 숲과 산, 평야를 거쳐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 이어지며 중간중간 기도와 묵상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나무골, 현방마을 등 순례길 구간마다 독특한 풍광과 역사가 어우러져 걷는 이들에게 깊은 위안을 전합니다.
3. 신비한 착시현상, 요술고개
경북 칠곡군의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요술고개는 차량을 중립에 놓으면 차가 거꾸로 올라가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 신비한 장소입니다. 칠곡군 망정리와 황학리를 잇는 정상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에 차량을 중립으로 둔 채 멈추면, 눈앞에 보이는 경사와 달리 마치 차량이 거꾸로 올라가는 착시현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경사와 주변 풍경의 시각적 오차로 인해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보이는 중력반전 현상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 단위 여행객, 드라이브족이 체험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최근 이곳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야생 토끼들이 나타나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끼를 만난 후기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 현상을 진짜 도깨비의 장난으로 이야기하며, 관광객의 흥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요술고개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과 들, 그리고 신비로운 현상은 칠곡 여행의 재미와 경이로움을 더해줍니다. 요술고개는 실제로는 약 2.4% 경사의 오르막이며, 약 180m 길이에 걸쳐 착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숲길과 야생 토끼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 및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칠곡군은 이 자연 자원을 활용해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칠곡에 가신다면 꼭 한 번 들러 볼만한 특별한코스로 추천드립니다. 이처럼 칠곡은 호국보훈의 역사적 의미 뿐만 아니라, 요술고개와 같은 이색 명소와 풍부한 천주교 문화유산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러한 칠곡의 이색 명소 덕분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칠곡군은 소중한 자연과 역사 자원을 잘 보존하고, 지역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 더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